中서 다가와 8일까지 많은비… 해안-산악지역 강풍 주의해야
제4호 태풍 하구핏이 소멸하며 만들어진 저기압이 한반도를 통과한 뒤 6일 오후 중부지방 대부분에서 비가 멈췄다. 서울 경기 등에서는 해가 나기도 했다. 하지만 수증기를 잔뜩 머금은 다른 저기압이 다가오면서 7일부터 8일까지 전국 곳곳에 돌풍이 일고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중부지방에는 지난달 27일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비가 와 지반이 약해진 상태라 추가 피해에 유의해야 한다.
기상청은 중국 산둥반도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7일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비가 올 것이라고 6일 예보했다. 북쪽의 찬 공기와 북태평양 고기압이 팽팽하게 대립하는 와중에 저기압이 남서쪽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계속 끌어올려서다.
비는 7일 오후 남부지방을 시작으로 저녁에 전국으로 확대된다. 8일까지 경기 남부와 강원 영서 남부, 충청, 전북, 경북에 많게는 300mm 이상의 비가 내린다. 남해안에도 최대 150mm 이상 내리고 서울과 경기 북부, 강원 일부, 전남, 경남에는 50∼100mm가 내린다. 제주에도 산간지역에는 100mm 이상이 쏟아진다.
비는 주말까지 전국에 걸쳐 내리다 10일부터 다시 중부지방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4일까지는 장마전선이 중부지방과 북한을 오르내리고, 15일부터 비가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