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완벽 부활, 토론토 입단 첫승… 애틀랜타전 5이닝 8K 무실점 구속 아쉬웠지만 제구력 살아나, 체인지업으로 6명이나 돌려세워 ML 통산 55승, 한국인 다승 2위로
토론토 류현진이 6일 애틀랜타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지난 2경기에서 부진했던 류현진은 이날 5이닝 동안 1피안타, 3볼넷, 무실점을 기록하는 호투로 이적 후 첫 승을 신고했다.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앞세워 탈삼진을 8개나 솎아냈다. 애틀랜타=AP 뉴시스
‘코리안 몬스터’ 토론토 류현진(33)이 3번의 도전 끝에 이적 후 첫 승이자 시즌 첫 승을 따냈다. 류현진은 6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1피안타 3볼넷 8탈삼진으로 무실점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2-1로 이긴 토론토는 3연패에서 탈출했다.
토론토 구단은 트위터를 통해 한글 축하 인사와 함께 첫 승을 거둔 공을 들고 있는 류현진의 모습을 게시했다. 토론토 트위터
구속은 조금 아쉬웠다. MLB닷컴에 따르면 이날 류현진의 최고 구속은 시속 146.6km(약 91.1마일). 류현진은 “지난 경기보다 체인지업, 패스트볼, 커터가 좋아졌다. 구속을 좀 더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8.00까지 치솟았던 평균자책점을 5.14로 끌어내렸다.
류현진의 첫 승 신고에 토론토는 구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류현진의 사진과 함께 한글로 ‘블루제이스에서의 첫 승을 축하드립니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찰리 몬토요 감독도 “오늘 류현진의 투구는 우리가 기대했던 모습이었다. 구속을 조절해 타자의 균형을 깨뜨렸다. 우리 팀에 아주 좋은 신호”라고 평가했다.
한편 류현진은 이날 승리로 MLB 통산 55승(34패)을 따내며 김병현(54승 60패)을 제치고 코리안 메이저리거 다승 2위로 올라섰다. 최다승은 박찬호의 124승(98패)이다. 류현진은 12일 마이애미와의 경기에서 연승에 도전한다. 토론토의 올 시즌 임시 안방인 뉴욕주 버펄로 세일런필드에서 처음 열리는 경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