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L 4선발로 전격 보직 변경… 팀내 코로나 확진 늘어 뜻밖 기회
마무리투수로 시즌을 시작한 김광현이 결국 원하던 선발투수로 보직을 바꿨다. 마이크 실트 감독은 6일 취재진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김광현은 스스로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갈 수 있는 선수임을 증명했다”며 기용 계획을 밝혔다. 김광현은 잭 플래허티(25), 애덤 웨인라이트(39), 다코타 허드슨(26)에 이어 4선발을 맡는다. 5선발은 대니얼 폰세데레온(2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김광현에게 선발 기회를 준 것으로 보인다. 선발 자원인 카를로스 마르티네스가 부상자명단(IL)에 오르면서 빈자리가 생긴 것. 마르티네스의 부상 부위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지에서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애초 또 다른 선발 자원인 마일스 마이컬러스가 지난달 29일 오른팔 수술로 올 시즌을 조기 마감했을 때도 김광현을 선발로 돌리자는 얘기가 있었지만 당시 실트 감독은 불펜진을 흔들지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마르티네스까지 빠지면서 김광현이 포함됐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