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더불어민주당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8.4 © News1
미래통합당은 7일 더불어민주당의 비상경제특별위원회 공동 구성 제안에 “면피성 민심 돌리기 차원의 제안일 뿐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통합당의 한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면피성 민심 돌리기 전략인 것을 뻔히 아는데 그것에 협조하는 문제는 일고의 가치가 없는 일”이라며 “민주당이 정말 국가 경제가 걱정된다면 박병석 국회의장의 개원 연설이 나왔을 때 즉각 시행에 옮겼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통합당 지지율이 민주당을 바싹 쫓은 것이 본인들의 경제 실책 탓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것 같다”며 “부동산정책 문제 제기에는 귀를 닫고 이제 와서 경제 회복 운운하는 것은 지극히 정파적인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이) 공수처든 비상경제특위든 막 던지고 있다”며 “이는 그만큼 급하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국민이 부동산 혼란과 폭우에 신음을 앓고 있는데 예전에 (국회의장) 개원 연설에서 나왔던 (비상경제특위) 이야기를 갑자기 왜 꺼내냐”며 “(특위 구성 협조를)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에 경제회복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요청한다”며 “비상경제특위에서 소비·투자·지역경제 활성화와 규제혁신 입법 등을 속도감 있게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지난달 ‘21대 국회 개원식’ 개원사에서 “여야가 ‘코로나극복 국회 경제특위’를 설치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며 이를 통해 “문화강국, 보건강국으로 우리 영역을 확장하는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자”고 공식 제안한 바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