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反인종차별 시위 국면 절정…상승세 꺾여"
올해 미국 대선이 석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열세인 것은 분명하지만 안정적인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고 CNN이 6일(현지시간) 분석했다.
CNN은 이날 “현재 바이든 전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 우세한 것은 의심의 여지가 거의 없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평균 지지율은 40%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전국 여론조사에서 꾸준히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고 있다.
그러나 일련의 여론조사 결과들을 살펴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폭증함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더 나빠지고 있다는 징후는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5일 몬머스대가 아이오와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만 봐도 트럼프 대통령은 48% 지지를 받아 바이든 전 부통령 45%를 오차범위 내인 3%포인트 앞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이 곳에서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보다 9%포인트 더 많은 지지를 받았다. 그 때와 비교하면 6%포인트가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넘어왔다.
하지만 지난 6월 초 디모인레지스터 조사에선 트럼프 대통령 44%, 바이든 전 부통령 43%로, 한 달 사이 격차가 더 벌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반(反)인종차별 시위가 한창이던 지난 6월과 7일 절정을 보인 뒤 상승세가 멈췄다. 이 때 트럼프 대통령과 전국 여론조사에서 11%포인트 격차를 보였고, 여론조사 평균에서 8%포인트 앞섰다.
CNN는 여론조사 결과들을 분석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은 10%포인트 안팎에 달하던 격차를 7~9%포인트로 줄였다고 했다.
CNN은 지지율 평균을 어떻게 계산하느냐 따라 약간씩 차이가 나지만 대체로 41%~42% 정도라며 순지지율은 15%포인트 감소했었는데 12%포인트~13%포인트로 다시 회복됐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그렇다고 트럼프 대통령 (상황이) 크게 나아졌다는 것은 아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그의 위치가 안정됐고 어쩌면 일부 개선됐다는 것”이라며 “대체적으로 많은 수치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출혈을 멈췄다는 것에는 동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