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베이루트 발생한 대규모 폭발이 마치 미사일 공격에 의한 것처럼 조작한 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되고 있다.
CNN은 6일(현지시간) 자사 소속 직원과 목격자들이 촬영한 폭발 당시 상황을 조작한 자료가 각종 소셜미디어(SNS)에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영상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유튜브, 틱톡 등을 통해 확산됐다.
하지만 같은 구도로 촬영된 원본영상에는 미사일이 없다. 원본은 CNN 아랍의 소셜미디어 제작자가 촬영한 영상이다. 그는 항구 근처를 걷다가 해당 장면을 찍었다고 했다.
그는 “내가 원본을 갖고 있는데 그런 것(미사일)은 보이지 않는다. 사람들이 이와 관련해 질문할 때마다 나는 (미사일은) 사실이 아니라고 답한다”며 “나는 당시 미사일을 보지 못했고 어떠한 제트기나 무인기도 내 위에 없었다는 점을 강조할 수 있다”고 외부 공격설을 일축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베이루트 폭발 사건 직후 근거 없이 “끔찍한 공격(terrible attack)”이라고 표현했다가 하루만에 “아직 아무도 모른다”고 말을 바꿨다.
현지 당국자들은 창고에 장기간 보관한 2750t 규모 인화성 질산암모늄이 폭발 원인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