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해수욕을 즐기던 모녀가 먼 해상으로 떠밀려갔으나 휴대전화를 방수팩에 담아 목에 걸고 있었던 덕에 목숨을 건졌다.
제주해양경찰서는 7일 오전 10시37분경 구좌읍 하도리 세화해수욕장에서 관광객 A 씨(40·여)와 딸(7)이 튜브를 잡고 먼 해상에서 표류하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A 씨는 방수팩에 담겨있던 휴대전화로 직접 구조를 요청 했다.
모녀는 해변에서 약 1㎞ 해상까지 떠내려가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에게 구조됐다.
해경은 모녀를 구조해 세화항으로 이송한 뒤 모녀의 건강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
제주해경은 “최근 남풍이 강하게 불고 있어 아이는 물론 성인도 바다에서 떠밀려갈 수 있다”며 “지정된 해수욕장 안전한 곳에서 물놀이를 즐겨달라”고 당부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