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윤 중앙지검장 유임…검찰국장에 심재철 대검 공공수사·반부패부장에 중앙지검 1·3차장 지난 1월 인사 때도 빅4 보직은 호남 출신으로 '이성윤 동문' 조남관은 고검장 승진…대검 차장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취임 후 두 번째 검찰 고위급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검찰 내 ‘빅4’로 꼽히는 주요 보직은 이번에도 호남 출신 검사들로 꾸려졌다.
법무부는 7일 대검검사급 검사 26명에 대한 신규 보임 및 전보 인사를 발표했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이성윤(58·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은 유임됐고, 심재철(51·27기)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은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전보됐다.
중앙지검장은 전국 최대 규모의 조직을 이끌며 서울 지역 주요 사건 수사를 지휘한다. 법무부 검찰국장은 검찰 인사와 예산 등을 조율하는 자리다. 대검 반부패·강력부장과 공공수사부장은 과거 중앙수사부장과 공안부장의 현신이다.
때문에 중앙지검장과 법무부 검찰국장,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대검 공공수사부장은 검사장 이상급 중에서도 주요 보직으로 꼽혀 ‘빅4’로 불린다. 네 자리에 모두 호남 출신 인사들이 앉게 된 것이 이번 인사의 특징 중 하나다.
이 지검장은 전북 고창 출신으로 전주고를 졸업했고, 심 부장은 전주에서 태어나 전주 동암고를 나왔다. 신 차장과 이 차장은 각각 전남 순천과 나주 출신으로 순천고와 영산포상고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 이후 “검사장급 보직에 신규 보임되는 검사들은 출신 지역 및 학교 등을 적절히 반영해 균형있는 인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인사 때도 ‘빅4’ 자리는 호남 출신으로 꾸려졌다. 이 지검장과 심 부장이 두 자리를 맡았고, 조남관(55·24기) 법무부 검찰국장과 배용원(52·27기) 대검 공공수사부장이 발탁됐다. 조 국장은 전주고를 나왔고, 배 부장은 순천고 출신이다.
한편, 검찰국장 자리를 딛고 승진에 성공한 조 국장의 행보도 주목된다.
조 국장의 경우 이번 인사에서 대검 차장검사로 발탁되며 고검장으로 승진했다. 고교 선배이자 사법연수원 1기수 선배인 이 지검장보다 먼저 고검장 대열에 올라 존재감을 드러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