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114 주간동향, 서울 0.11%→0.09% "실수요의 중저가 아파트 매수는 이어져"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 여파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주춤해졌다.
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8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보다 0.09% 상승했다. 전주 상승률 0.11%보다는 0.02%포인트(p) 하락했다.
7·10 대책 등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시장 규제 정책과 그동안 가파르게 오른 가격 부담으로 매수자들이 피로감을 느끼면서 관망세를 보인 영향 이라고 부동산114는 분석했다.
서울에서는 도봉구 아파트값이 0.17% 올라 가장 상승폭이 컸다. 이어 송파(0.16%), 관악(0.15%), 서대문(0.15%), 성북(0.15%), 강동(0.14%), 서초(0.14%), 중랑(0.13%) 등도 평균 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경기·인천 아파트값 상승률도 0.05%로 전주(0.09%)에 비해 상승폭이 둔화됐다. 하남이 0.16% 올라 두드러진 모습을 보였고, 이어 남양주(0.11%), 광명(0.10%), 부천(0.10%), 의왕(0.09%) 등도 평균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남의 경우 지난 8일 개통한 하남선(5호선 연장) 라인에 인접한 단지를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뛰었다.
서울 전세 가격도 0.07% 올라 전주(0.10%)에 비해 상승폭이 소폭 둔화됐다. 휴가철 비수기를 맞아 수요가 감소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직주근접, 학군이 좋은 대단지 중심으로 오름세를 나타났으며, 지역별로는 관악(0.19%), 송파(0.18%), 강동(0.17%)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이어 “전세시장은 전세매물 부족에 따른 수급불균형 상태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가격 상승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하고, 전세 품귀 우려는 수도권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라며 “주택임대차보호법이 본격 시행된 데다 저금리, 세 부담 강화 등으로 월세 전환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