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완저우 화웨이 CFO 체포 후 2년도 안 돼 4번째 사형선고
중국 광둥성 포산시 중급법원이 7일 캐나다 시민 예젠후이에게 마약 혐의로 사형을 선고했다. 중국이 캐나다 시민에게 마약 혐의로 사형을 선고한 것은 중국 통신 대기업 화웨이의 멍완저우(孟晩舟) 최고 재무책임자(CFO)가 캐나다에 체포되면서 양국 관계가 급격히 악화된지 2년도 안 돼 벌써 4번째이자 6일에 이어 이틀 연속이다.
포산시 중급법원은 “예젠후이가 불법 마약을 제조하고 운반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사건의 또 다른 용의자 역시 사형을 선고받았으며 4명은 7년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사형 선고는 자동으로 중국 최고법원에 회부돼 심사를 받게 된다.
캐나다 정부가 2018년 말 미국의 요청에 따라 화웨이 창업주의 딸 멍완저우를 밴쿠버 공항에서 체포함에 따라 양국 관계는 급격히 악화됐다. 중국은 멍완저우의 체포에 격분했고 그녀의 송환을 요구하고 있다. 중국은 멍완저우의 체포가 중국이 세계적 기술 강국으로 부상하는 것을 막기 위한 정치적 움직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은 멍완저우 체포 몇 주 뒤 전 캐나다 외교관 마이클 코브릭과 캐나다 기업가 마이클 스페이버를 체포, 국가 안보 관련 범죄로 고발했다. 중국은 또 멍완저우 석방을 압박하기 위해 캐놀라유를 포함한 다양한 캐나다 수출에 제재를 가했다.
[베이징=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