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미국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36)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와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주 빌 게이츠에 이어 세 번째 천억 달러대 부호에 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정보기술(IT) 서비스 수요가 늘고, 중국 소셜미디어 ‘틱톡’의 미국 퇴출에 대한 반사이익을 얻은 결과로 보인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6일(현지 시간) 저커버그 CEO의 순자산은 1000억 달러(약 118조5000억 원)를 기록했다. 최근 페이스북 등 기술주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페이스북 지분 13%를 보유하고 있는 저커버그 CEO는 올해에만 220억 달러(약 26조7000억 원)를 벌어들였다.
특히 틱톡이 미국에서 퇴출 압박에 놓이자 페이스북은 상대적 이익을 누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5일 후 틱톡 사용 전면금지를 발표한 가운데 페이스북 소유 인스타그램은 5일 틱톡과 유사한 서비스인 ‘릴스’를 출시했다. 다음날 페이스북 주가는 무려 6.49% 상승했다. 블룸버그는 “릴스가 틱톡의 경쟁 서비스로 등장하면서 페이스북에 대한 투자 기대가 높아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