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7일(현지 시간)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을 포함한 중국 및 홍콩 고위 관리에 대한 제재를 부과했다. 블룸버그통신 따르면 미 재무부는 이날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제정 및 시행에 관여한 중국과 홍콩 고위 관리 11명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제재를 받은 11명은 미국 내 모든 재산과 자산이 동결된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성명에서 “미국은 홍콩의 자치권을 훼손하는 사람들에게 우리의 도구와 권위를 사용할 것”이라며 “람 장관은 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중국의 탄압에 책임이 있기 때문에 제재 대상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친중파인 람 장관은 갈등 국면에서 보안법을 반대하는 시위대에 강경 진압을 고수해 왔다. 미국의 제재 위협에 대해선 두렵지 않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