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인도 여객기 착륙 사고로 두동강…조종사 2명 포함 16명 사망

입력 | 2020-08-08 01:58:00

8일 새벽 인도 남부 케랄라주 칼리푸르 인근 캘리컷 국제공항에서 여객기가 착륙 도중 미끄러져 비탈길로 추락했다. - SNS 갈무리


착륙하던 인도 여객기가 폭우로 인해 활주로에서 미끄러져 동체가 두 동강이 나는 바람에 조종사 2명을 포함해 16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AFP통신과 CNN에 따르면 인도 저가항공 에어인디아 익스프레스 소속 보잉737 여객기는 두바이에서 출발해 인도 남부 케랄라주 칼리푸르 인근 캘리컷 국제공항에 착륙 중이었다.

인도 항공규제당국 DGCA는 사고 여객기가 활주로 끝에서 미끄러져 약 10m 아래 비탈길로 추락했고, 그 충격으로 기체가 두 동강이 났다고 전했다.

인도 중앙산업안전부 감찰관은 최소 16명이 사망했고 이 가운데 조종사 2명이 모두 포함됐다고 밝혔다. 현재 여객기에서 구조작업은 모두 끝났으며 탑승자 중 46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에어인디아에 따르면 당시 사고 여객기는 유아 10명을 포함해 승객 184명과 조종사 2명, 승무원 5명 등 총 191명을 태우고 있었다.

사고 여객기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중동에서 확산되는 가운데 해외에 고립된 자국민을 송환하기 위해 인도 정부가 마련한 전세기 중 하나였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서는 여객기의 착륙 기어에 문제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현지 방송화면에는 구조대원들이 어둠 속에서 여객기 잔해에 물을 뿌리며 작업 중인 모습이 비쳤으나 에어인디아 측은 성명을 통해 “착륙 당시 화재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트위터에 글을 올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이들에게 애도를 보낸다. 부상자들이 빨리 회복되기를… 당국이 현장에 출동해 피해자들에게 모든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인도 남부 케랄라주에서는 며칠 동안 폭우가 내려 산사태와 홍수 피해가 잇따랐다. 7일에는 인두키 지역에서 폭우로 인한 산사태가 주택들을 덮치면서 최소 15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