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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코스피, 일각선 경계론도…“이달말 조정 가능”

입력 | 2020-08-08 06:45:00

전문가들 "머니게임 형태로 조정 반드시 나와"
공매도 및 자산버블 우려도 변수




유동성 장세와 동학개미에 힘입어 코스피가 지속 상승하자 코스피 2500을 기대하는 시각이 속속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회의론이 제기된다. 머니게임에 따른 주가 상승으로 조정이 나타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이르면 이달말 조정이 나타날 수 있으며, 공매도 및 자산버블에 대한 우려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최근 연중 최고점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2018년 10월 이후 2300선을 돌파했으며, 지난주에는 2350선에 안착했다. 수익률은 최근 한달을 기준으로 8.9% 올랐으며 저점 대비 무려 63.37% 폭등했다.

이는 전문가들도 예상하지 못했던 빠른 상승세다. 정부의 정책에 따른 유동성 장세와 지속되는 동학개미운동으로 증시가 지속 오를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이달 중순 이후에나 2300선 회복이 가능하다는 판단이었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조정의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재의 여건상 주가 상승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빠른 상승이었다는 점에서 차익실현이 나올 수 있고,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높은 주가가 형성돼 비싸졌다고 우려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가 2500포인트까지 오르는 것이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고 있다”면서 “2500을 갈 수는 있는데 비싸지는 상황이며 가격 하락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상당한 리스크가 있다는 점을 염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머니게임 적인 형태로 주가가 오를 때, 답답한 것은 분명히 조정이 오는데 그것이 언제인가 라는 점”이라며 “시작되는 시점의 주가를 맞추기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또 미국 증시의 하락으로 글로벌 증시 전반이 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현재 기술주들의 급등에 힘입어 뉴욕증시는 연일 고점을 경신하고 있다. 하지만 닷컴버블과 비교할 때, 최소 이번달에 조정이 이뤄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닷컴버블은 새로운 산업의 태생이었지만 현재는 기존의 있던 사업의 융복합 수준”이라며 “이르면 다음주, 또는 이번달에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공매도와 자산에 대한 버블 우려도 변수로 꼽힌다. 금융위원회가 지정한 공매도 금지 기간은 오는 9월15일까지다. 연장에 대한 가능성이 나오고 있으나 만약 연장이 되지 않을 경우, 공매도가 쏟아져 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최 센터장은 “금융위가 공매도 금지를 연장 안한다고 하면 (주식시장이)타격을 받을 수 있다”면서 “최근에 금통위원들이 너무 금리 낮아 자산 버블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우려 하고 있는데, 실제로 그런 현상이 나타나면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외에도 미국 대선은 시장의 큰 변수로 꼽힌다. 미국 대선을 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때리기는 국내 증시와 환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실제로 지난 7일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어플리케이션 금지 조치를 취하자 연이틀 크게 떨어졌던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