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1시20분쯤 전남 구례군 용방면 야산에서 토사가 흘려내려 펜션 3개 동의 입구를 막은 가운데 소방당국이 투숙객을 구조하고 있다.(전남 순천소방서 제공) 2020.8.8/뉴스1 © News1
지리산 자락인 전남 구례군에 최고 489㎜의 폭우가 내리며 홍수경보가 발령되고 일부 저지대 범람으로 주민들이 안전지대로 대피했다.
또 토사유출로 인해 펜션에 있던 투숙객들이 고립됐다가 구조됐으며 곳곳에서 산사태, 석축 붕괴 등의 30건의 피해 신고가 구례군에 접수됐다.
8일 구례군에 따르면 구례지역은 전날 오후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지리산 피아골과 성삼재에 500㎜에 가까운 폭우가 내리고 용방면 지역은 489㎜의 장대비가 내리는 등 평균 393.5㎜의 강우량이 관측됐다.
또 섬진강 홍수경보 발령에 따라 구례읍 계산리 2개 마을의 도로를 통제하는 등 간전면 회전교차로, 구 문척교, 노고단도로, 문척 토금교 등 9개소의 교통을 통제했다.
피 피해도 이어져 섬진강변의 구례읍 병방마을 저지대 범람으로 마을 주민 20여명이 7일 오후 9시쯤부터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구례읍 신촌마을도 인근 저지대 범람으로 마을 주민 일부가 마을회관으로 이동했다.
계곡범람과 토사 유출로 관광객들이 펜션 등에 고립되기도 했다.
토사는 펜션 건물 3개동의 입구를 막았고, 이로 인해 투숙객 73명이 건물에 갇혔다. 주차된 차량 일부도 파손됐다.
소방당국과 구례군은 복식사다리 등을 통해 팬션 안에 있는 투숙객을 모두 구조했다.
7일 오후 6시쯤 용방면 신지리 도로로 공사 중인 경사면에서 토사가 흘러내려 차량 통행이 중단돼 군 당국이 장비를 투입해 응급복구를 완료했다.
용방면 가동1교의 석축 5m가 붕괴됐으며 광의면 방광리와 산동면 신학리, 토지면 용두리, 산동면 탑정리 정산제 인근, 구례읍 봉동리 등에서 산사면 붕괴와 토사유출 신고가 접수됐다.
산동면에서는 산수유나무가 부러져 주택 입구를 덮치는 사고가 났고, 구례읍 월계길 주변에서는 도로변 저지대의 주택이 침수됐다.
(구례=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