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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 “종교시설 확진 이어져…지속시 방역 강화 검토”

입력 | 2020-08-08 15:19:00

"선교회 모임 확진자, 역학조사서 방문 사실 누락"




방역당국은 종교시설과 관련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데 대해 지속적으로 이어질 경우 다시 방역 조치를 강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8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수도권 종교시설이나 종교 소모임과 관련해 환자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며 “유사 사례가 지속될 경우 방역 대책에 대한 강화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말부터 서울 선교회 소모임 관련 4명, 경기 고양 반석교회 관련 16명, 경기 고양 기쁨153교회 관련 18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방대본의 역학조사에 따르면 경기 고양 반석교회에서는 교회 예배 이후 교인끼리 식사가 있었다. 경기 고양 기쁨153교회는 창문이나 환기시설이 없는 지하 1층에서 예배 이후 같이 식사를 한 사실이 확인됐다.

정부는 5월초 이태원 클럽 관련 집단감염 발생 이후 종교시설과 종교 소모임을 통해 산발적 집단감염이 이어지자 지난달 10일부터 교회 소모임과 행사를 전면 금지했다. 이 같은 조치는 지난달 24일부터 해제됐다.

권 부본부장은 “지난 5~6월 수도권 종교시설에서 보였던 유행양상이 또 다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방역당국자로서 아주 깊은 우려를 갖게 한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심지어 선교회 모임 등의 경우에는 역학조사에 협조가 잘 이뤄지지 않는 상황도 나오고 있다”며 “기존 확진자 중 해당 선교회 소모임에 참석했음에도 불구하고 진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부분을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파경로를 차단하는 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면서도 종교 관련 유사사례가 지속된다면 방역대책의 강화를 검토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국립보건연구원은 10일 민관합동 코로나19 대응 범정부 실무추진위원회 전문위원회 회의를 연다. 이 회의에서는 코로나19 관련 치료제 개발업체 2곳, 백신 개발업체 3곳 등이 직접 참여해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점검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코로나19 치료제로 특례 수입된 ‘렘데시비르’의 경우 34개 병원에서 113명의 중증환자에게 공급됐다. 이날 국내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는 17명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