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이지만 인종차별 문제 해결 앞장"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조만간 자신의 러닝메이트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최근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고 AP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는 익명을 요구한 2명의 미시간 민주당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휘트머 주지사가 지난 2일 델라웨어를 방문해 바이든 전 부통령을 만나고 왔다”고 전했다.
전세기 비행기록을 보면 휘트머 주지사는 오후 5시33분께 미시간을 떠나 델라웨어를 방문한 뒤 오후 11시16분께 돌아왔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 3월 자신의 러닝메이트로 여성을 지명하겠다고 공언한 뒤 몇 달 동안 심사숙고해 왔다. 캠프 측은 12명을 후보군으로 검토해 왔는데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 반(反)인종차별 시위 이후 흑인 여성을 뽑아야 한다는 요구가 커졌다.
이에 최근엔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과 수전 라이스 전 국가안보보좌관, 캐런 배스 하원의원 등이 유력 후보군으로 부상했다. 다만 백인인 휘트머 주지사와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과 아시아계 태미 더크워스 상원의원 등도 여전히 후보 리스트에 올라 있다.
휘트머 주지사의 방문이 유력 후보로 낙점받은 것인지, 후보 검증 과정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후보군들에 대한 검증 보고서를 검토하고 일대일 면담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휘트머 주지사는 유색인종이 아니지만 인종차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AP는 평가했다.
또한 바이든 전 부통령을 방문한 이후엔 인종차별을 공중보건 위기로 선언했고 흑인 지도자를 위한 자문위원회도 만들었다.
바이든 전 부통령과 휘트머 주지사는 지난 2018년 주지사 선거 때 함께 선거운동을 하면서 유대감을 쌓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