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물 안전감찰서 60건 적발, 임시 용접 난간-부식기둥 보강 조치
바닷가나 하천, 공원 등의 산책로 조성에 쓰인 목재 덱(deck)의 일부가 부실 시공되거나 난간이 훼손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가 3∼5월 시군 13곳에 조성된 산책로 24곳의 덱 시설물 안전 감찰을 벌인 결과 60건의 문제 사례를 적발했다고 9일 밝혔다. 분야별로는 △주요 구조부의 내구성을 유지하기 위한 관리 소홀(39건) △기초, 기둥 등 주요 구조부가 설계도와 다르게 시공(11건) △안전 난간, 목재 덱 바닥의 파손 부위 방치(10건) 등이었다.
도에 따르면 2020년 현재 도내 564곳에 산책로 덱이 설치돼 있다. 이 가운데 보행교 188곳, 길이 1km 이상의 대형 덱 산책로 19곳 등 207곳(36.7%)이 유지 관리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한 구조물로 파악됐다. 이들은 대부분 조경시설물로 분류돼 하자보증 기간이 2년에 그친다.
도는 해당 시군 관련 부서에 문제가 있는 시설물의 재시공 및 보강공사를 진행하도록 조치했다. 중앙정부에는 시설물의 규모와 성격에 맞는 유지관리 체계를 도입할 수 있도록 관련 법규 개정을 건의할 계획이다. 현재는 정기점검, 정밀안전진단 관련 의무 조항이 없다.
강신호 경기도 안전특별점검단장은 “덱 관리 부실에 따른 안전사고 발생을 막기 위해 덱 시설물 설계, 시공, 유지관리 등에 관한 도 차원의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해마다 주기적인 안전 감찰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이경진 기자 lk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