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060명 사망...재유행 진원 도쿄도 331명 '폭증' 나흘째 300명 넘어 아베 "의료제공 체제 핍박 받지 않고 있다"며 긴급사태 선언에 소극자세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도권과 오사카부 등 도시 지역에서 지방으로 퍼지며 맹렬히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9일 신규 환자가 1400명 넘게 발병하면서 총 감염자 5만명에 육박했다.
재유행 진원지인 도쿄도에서 331명, 오사카부 195명, 오키나와현 159명, 아이치현 129명, 후쿠오카현 109명, 시마네현 91명, 가나가와현 87명 등 전국적으로 1443명이 추가로 코로나19에 걸렸다.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달 29일 1000명 선을 돌파한 뒤 5일 연속으로 1000명대를 유지하다가 3일 959명으로 떨어졌지만 4일 1000명대로 복귀하고서 엿새째 지속됐다.
수도 도쿄에선 새 확진자가 나흘 연속 300명대를 기록했다. 331명 가운데 20~30재가 212명으로 64%를 차지했다.
입원환자는 전날보다 92명 증가한 1601명이며 중증환자도 23명에 이르렀다.
열도 남단 오키나와 현에서는 159명이 새로 감염돼 역대 최다인 지난 7일 100명을 훌쩍 넘었다. 총 감염자는 1127명이며 이중 미군 감염자가 314명이다.
이처럼 재확산이 진행하고 있지만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이날 나가사키(長崎)에서 기자들을 만나 “아직 의료제공 체제가 핍박을 받지 않고 있다”며 재차 긴급사태 선언을 내놓지 않도록 고령자 등에 대한 감영 예방책을 철저히 시행하겠다“고 언급하는데 그쳤다.
일본 내 코로나19 환자는 전세기편으로 중국에서 귀국한 다음 감염이 확인된 14명과 공항 검역 과정에서 확진자로 드러난 사람을 포함해 4만8909명에 이르렀다.
여기에 집단발병으로 요코하마(橫浜)항에 격리 정박했던 대형 유람선(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탔던 승객과 승조원 환자 712명을 합치면 총 확진자는 4만9621명이다.
일본 국내 감염자 가운데 이날 추가로 지바현 2명, 시가현과 이시카와현 각 1명 합쳐서 4명이 숨지면서 사망자는 1047명이 됐다. 크루즈선 승선 사망자 13명을 더하면 1060명이 지금까지 목숨을 잃었다.
또한 일본에서 코로나19에 감염한 일본인과 중국인 여행객, 귀국 환자 등 4만8909명의 분포를 보면 도쿄도가 1만5867명으로 전체 3분의 1에 다가섰다.
다음으로 가가와현 60명, 도쿠시마현 58명, 아키타현 35명, 아오모리현 32명, 돗토리현 21명, 이와테현 7명이다.
이밖에 공항 검역에서 감염이 드러난 669명, 중국에서 전세기로 귀국한 사람과 정부직원, 검역관 등 173명이 있다.
감염자 가운데 인공호흡기를 달거나 집중치료실에 있는 중증환자는 9일 시점에 일본 내에만 156명으로 늘었다.
병세가 좋아져 퇴원한 환자는 9일까지 일본 안에서 걸린 확진자 중 3만2312명,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선자가 659명으로 총 3만2971명이다.
PCR 검사 시행 건수는 6일에는 속보치로 하루 동안 2만5224건으로 집계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