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부 내 의견 분분" "불화설 언론 탓" 일축
레바논 베이루트의 폭발참사 원인을 ‘사고’라고 발언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이견을 냈던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불화설 진화에 나섰다.
에스퍼 장관은 8일 오후(현지시간) 방송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베이루트 폭발의 원인이 무엇인지 아직 확신할 수 없다며 “행정부 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요점은 우리가 여전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폭발 첫날 트럼프 대통령이 정확하게(rightly) 말했듯, 우리는 공격 가능성을 생각했다”고 전했다.
에스퍼 장관은 “우리는 레바논 국민을 위해 인도주의적 지원을 할 예정”이라며 “이미 구호물자를 보내기 위한 항공기가 준비돼 있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베이루트에서 대규모 폭발이 발생한 후 “끔찍한 공격이 벌어졌다”고 발언했으나 다음날인 5일 “원인을 아무도 모른다”고 말을 바꿔 혼란을 야기했다.
같은 시간 에스퍼 장관은 “대부분은 이를 사고였다고 믿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엇박자를 냈다.
미국 매체들은 이를 놓고 에스퍼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과 불화를 겪고 있다는 추측성 보도를 내놨다.
그는 “나는 그저 사고에 더 가까워 보인다고 말했을 뿐”이라며 “일부 언론이 행정부 내, 아마도 나와 대통령, 혹은 다른 인사 사이에 분열을 끌어내려고 애쓰는 게 유감이다. 이는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