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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용 검사들 득세” vs “윤석열 대변인이냐”

입력 | 2020-08-10 03:00:00

檢 고위인사 놓고 정치권 공방
통합당 “늑대는 사료 먹지 않는다”… 與 “尹측근 승진 못하면 잘못인가”




법무부가 7일 단행한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두고 정치권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검사 출신 미래통합당 김웅 의원은 8일 “애완용 검사가 득세하는 세상”이라며 비판 수위를 한껏 높였고, 더불어민주당에선 “윤석열 (검찰총장) 대변인이냐”며 반발이 터져 나왔다. 김 의원은 8일 페이스북에 “저승사자라고 했던 검사 문찬석은 가고 정권의 앞잡이, 정권의 심기 경호가 유일한 경력인 애완용 검사들이 득세하는 세상이 됐다”며 “그래도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권력의 횡포에도 굴하지 않는 검사들이 더 많다. 늑대는 사료를 먹지 않는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8일 “무사니 칼이니 한참 시끄럽더니 지금은 동물론이 끓고 있다. 검찰개혁이 아직 완전하지 않다는 반증”이라고 했다. 김남국 의원은 9일 “김웅 의원님은 윤석열 총장의 대변인인가”라면서 “윤 총장의 측근들이 승진하지 못하면 잘못된 것이고 ‘애완용 검사가 득세하는 세상’이 되는 것인가”라고 맞불을 놨다.

그러자 검사 출신인 통합당 권영세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애완용 의원이 반박하고 있다”고 재차 각을 세웠다. 그는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감시견’ 역할을 해야 할 국회, 검찰 또는 그 구성원들인 국회의원, 검사들이 애완견 역할도 모자라 거꾸로 감시해야 할 대상을 온몸을 던져 지키려는 ‘호위견 또는 경비견’ 역할을 자임하는 모습이 일반화됐다”고 비판했다.

김준일 jikim@donga.com·최혜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