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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경제회복 위해 코로나 비상사태 재선포하면 안돼”

입력 | 2020-08-10 07:48:00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가 자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세에도 긴급사태를 다시 선포하는 일은 피하겠다고 9일 밝혔다.

경제 성장률 악화가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나가사키(長崎)시에서 열린 히로시마 원폭 투하 75주년 위령 행사에 참석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당시의 충격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경제 성장률이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 일자리나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할 때 최대한 긴급사태 재선포를 피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책 분과회가 설정한 감염의 가장 심각한 단계인 ‘4단계’에 이른 지역이 나왔을 경우 긴급사태를 다시 선언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아베 총리는 또 현재의 확산 상황에 관련해 “신규 감염자가 증가세를 경계할 필요는 있지만, 입원 환자와 중증 환자는 적고 병상이 확보돼 있기 때문에 의료 체제는 미비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후 기자들의 추가 질문도 이어졌지만 아베 총리는 이들의 아우성을 뒤로한 채 회견 17분만에 퇴장했다.

일본 전역에서는 이날 코로나19 확진자 1443명이 추가로 보고되면서 6일 연속 신규 확진자 수가 네 자릿수를 기록했다. 일본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국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를 포함해 4만9622명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