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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서 펄펄 난 이승우, 이번 시즌엔 다를까…헨트전 평점 7점

입력 | 2020-08-10 09:53:00

벨기에 신트트라위던의 이승우(신트트라위던 페이스북 캡처) © 뉴스1


이승우(22·신트트라위던)가 벨기에에서 맞이하는 두 번째 시즌 개막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올 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승우는 지난 9일(현지시간) 벨기에 신트트라위던의 헬 반 스타엔에서 열린 헨트와의 2020-21 시즌 벨기에 주필러리그(1부리그) 1라운드에서 후반 14분 교체 투입돼 약 31분을 뛰면서 2-1 승리에 힘을 보탰다.

특히 이승우는 투입된지 1분 만에 나온 결승골에 관여,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후반 15분 신트트라위던 공격 상황에서 마지막 패스가 길어 상대에게 공을 내줄 뻔했다. 하지만 이승우가 쇄도, 골키퍼보다 한 발 앞서 공을 터치해 상대 골문 앞으로 보냈다. 이 공을 헨트 수비수들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고, 이를 코리디오가 골로 연결했다.

득점 장면 외에도 이승우는 지난 시즌 주필러리그 준우승을 차지한 헨트의 수비수들을 앞에 두고 과감하게 슈팅을 하고, 장점인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는 등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펼쳤다.

사실 올 시즌을 앞두고 이승우에 대한 기대감은 컸다. 지난 시즌 하위권에서 맴돌았던 신트트라위던은 새 시즌을 앞두고 호주 출신의 케빈 무스카트 감독을 선임했다. 케빈 무스카트 감독은 2013년부터 6년 동안 호주의 멜버른 빅토리를 이끄는 동안 K리그와 한국 선수들과 경기를 치러본 경험이 많았다.

이는 이승우에게 긍정적이었다. 2019-20 시즌 이승우는 시즌 초반 코칭스태프와 불화설이 나왔다. 이후 마르크 브라이스 감독, 니키 하이엔 감독대행, 밀로스 코스티치 감독 등으로 지도자들이 바뀌었지만 이승우는 단 4경기 출전에 그쳤다. 적은 출전 속에서 이승우는 공격포인트도 올리지 못했다.

새로운 감독 밑에서 이승우의 출전 시간도 늘어날 것으로 보였다. 기대대로 무스카트 감독은 프리시즌 연습경기부터 이승우를 꾸준하게 출전시키면서 경기 감각을 끌어 올렸다. 그리고 이승우는 시즌 개막 직전에 펼쳐진 연습경기에서 2경기 연속골을 기록, 달라진 모습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좋은 몸 상태를 자랑했던 이승우는 개막전에서 자신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주어진 30분 동안 공격진영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팀 공격을 이끌었다. 벨기에 현지에서도 이승우의 활약을 높게 평가했다.

벨기에 매체 HBVL은 이승우에 대해 “이승우의 교체는 빠르게 효과를 봤다. 그의 날쌘 움직임은 헨트 수비를 위기에 빠뜨렸다”면서 “왼쪽 측면에서 이승우는 첫 동작으로 팀에 힘을 전달했고, 이는 2-1 승리의 기반이 됐다”며 평점 7점을 주는 등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승우는 올 시즌 첫 경기를 기분 좋게 시작하면서 앞으로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프로 4년째를 맞이한 이승우 입장에서는 올 시즌은 도약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