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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세 “순수한 상태 만나 세상 바라보는 시각 넓혔다”

입력 | 2020-08-10 11:16:00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삽화작가 ‘문상태’로 열연한 오정세가 최종회를 꽉 닫힌 해피엔딩으로 이끌어내며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9일 종영한 tvN 주말극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상태는 도희재(장영남 분)가 망쳐놓은 ‘괜찮은 병원’의 벽화를 복구시키고자 했다.

상태는 문영(서예지 분)에게 “나비는 프시케, 프시케는 치유, 치유의 나비, 착한 나비, 오빠가 그려줄까?”라고 말하며 도희재가 그린 나비 그림 위에 자신의 나비를 덧칠해 아름다운 벽화를 탄생시켰다.

나비 트라우마를 극복한 상태는 사람의 표정을 그려오라는 문영의 숙제까지 무사히 끝내며 한 뼘 더 성장했다. 이후 상태와 문영은 본격적으로 동화 삽화 작업을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둘의 첫 작품인 ‘진짜 진짜 얼굴을 찾아서’라는 그림책이 출간됐다.

삽화작가로 데뷔하게 된 상태는 동화책 초판을 손에 쥐자마자 엄마가 잠들어 있는 수목장으로 달려가, 엄마에게 노력의 결과물을 자랑하며 책 내용을 읽어주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안겼다.

한편 상태는 병원 로비의 벽화를 완성한 대가로 오지왕(김창완 분) 원장에게 캠핑카 선물을 받았다. 드디어 상태와 강태(김수현 분), 문영의 오랜 바람이었던 여행을 떠날 수 있게 된 것. 셋은 캠핑카를 타고 목적지 없이 전국을 떠돌며 빛나는 추억을 쌓았다.

하지만 여행 중간, 상태가 일을 하기 위해 돌아가겠다는 뜻을 밝혀 강태와 문영을 놀라게 했다. 상태가 다른 동화 작가들로부터 협업 제의를 받았기 때문. 상태는 “나도 이제 필요한 사람이야”라며 강태에게 “넌 네 거, 난 내 거”라고 말하며 두 형제가 비로소 각자의 인생을 찾게 됐음을 알렸다.

오정세는 “특별한 상태를 만나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좀 더 넓힐 수 있었다”며 “상태는 내가 연기한 인물 중에 가장 순수하고 인간미 넘치는 캐릭터여서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런 상태가 진짜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함께 울고 웃으며 응원해주신 모든 시청자 분들께 감사 드린다”며 “상태야, 강태야, 문영아 사랑해! 우리 행복하자! ‘사이코지만 괜찮아’의 너무나 멋진 스태프 분들, 연기자 분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어서 큰 기쁨이었다”라고 애정 넘치는 종영 소감을 남겼다.

오정세는 전작 ‘동백꽃 필 무렵’, ‘스토브리그’에 이어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또 한 번 인생 캐릭터를 갱신하며 찬사를 받았다.

때로는 어린아이 같은 천진난만함을, 때로는 상처로 얼룩진 아픔을 보여주며 보는 이들을 울고 웃게 한 오정세는 마지막에는 진정한 어른으로 성장해 자신의 삶을 찾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벅찬 감동까지 선사했다.

한편 ‘사이코지만 괜찮아’ 최종회 시청률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에서 가구 평균 7.3%, 최고 7.6%(닐슨코리아, 전국)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