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전남 구례군 구례읍의 한 마을에서 소방대원들이 축사 지붕에 올라갔던 소를 크레인을 이용해 구조하고 있다. 집중호우와 하천 범람으로 물이 차오르면서 떠올라 지붕으로 피신했던 일부 소들은 건물 지붕이 붕괴되며 떨어졌다. 2020.8.10 © News1
전남 구례에서 물폭탄을 피해 지붕 위에 올라간 소들 중 1마리가 3일만에 구조됐다.
구례군은 10일 오전 9시부터 소방당국과 함께 마취총과 중장비 등을 동원해 지붕에 올라가서 내려오지 못하고 있는 소들 구조에 나섰다.
소방구조대는 구례읍 양정마을의 농가들 지붕에 올라가 있는 10여 마리의 소 중 한마리에 마취총을 발사해 소가 주저앉기를 기다렸다.
10일 전남 구례군 구례읍의 한 마을에서 소방대원들이 축사 지붕에 올라갔던 소를 크레인을 이용해 구조하고 있다. 집중호우와 하천 범람으로 물이 차오르면서 떠올라 지붕으로 피신했던 일부 소들은 건물 지붕이 붕괴되며 떨어졌다. 2020.8.10/뉴스1
이 소는 이날 오전 10시50분쯤 그대로 들어올려졌지만 잠시 후 중심이 흔들리며 목부분에 벨트가 걸렸고, 크레인은 신속히 목을 매단 상태의 소를 땅에 착지시켰다.
땅바닥에 내려온 소는 바로 일어나 걱정스럽게 지켜보던 주민과 소방관들을 안심시켰다.
일부 소들은 건물지붕이 붕괴되며 바닥으로 떨어졌다.
10일 전남 구례군 구례읍의 한 마을 축사 지붕에 올라갔던 소들이 건물내부로 떨어져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집중호우와 하천 범람으로 물이 차오르면서 소가 떠올라 지붕으로 피신했던 소들은 건물 지붕이 붕괴되며 떨어졌다. 2020.8.10/뉴스1
이 마을은 전체 115가구 중 50여 농가에서 소 1500여 마리와 돼지 200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고, 이번 홍수로 400여마리의 소가 폐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례=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