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의 한 마트에 진열되어 있는 김치. 2020.8.2/뉴스1 © News1
농림축산식품부는 10일 “최근 폭우 등으로 김장철 배추 공급 부족에 대한 일부 우려도 있으나, 가을철 김장배추 수급에 문제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날 “김장철에 사용되는 배추의 본격 정식은 8월말 이후 진행될 예정이며, 올 가을배추 재배의향 면적도 평년대비 4%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이 같이 전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배추·무 주산지인 태백, 평창, 정선 등의 호우피해는 적은 상황이다. 다만 재배면적 감소로 가격이 평년 대비 높은 상태에서 강우 등에 따른 작업 여건에 따라 가격이 등락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2020년산 수확이 종료된 마늘·양파는 호우 등에 따른 피해는 없으며 평년 수준의 안정적 가격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깐마늘 도매가격은 Δ6월 4260원/㎏(평년비 31%↓) Δ7월 5452원/㎏(13%↓) Δ8월1~6일 6800원/㎏(9%↑) 등이다. 양파 도매가격은 Δ6월 692원/㎏(평년비 12%↓) Δ7월 791원/㎏(10%↓) Δ8월1~6일 971원/㎏(5%↓) 등을 기록했다.
농식품부는 최근 집중 호우, 장마 등으로 인한 농산물의 일시적 수급 불안정으로 일부 채소류 가격 상승하고 있어 농산물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배추, 무, 상추, 애호박, 깻잎 등 하절기 소비가 많고 민생에 밀접한 주요 농산물이 대상이다.
농식품부는 장마가 지속되면서 출하가 시작된 복숭아, 포도 등 햇과일 역시 품위 하락으로 시세가 낮게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농식품부는 추석절 수요(사과 11만톤, 배 11만5000톤) 대비 사과는 4.5배(49만1000톤), 배는 1.4배(16만1000톤) 생산이 예상돼 명절 수급에 차질은 없을 전망이라고 했다.
농식품부는 또한 축산물 수급에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평년에 비해 한우, 돼지, 육계 등 사육마릿수가 증가해 공급여력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농식품부는 최근 집중호우, 장마 등에 따른 피해에 신속히 대응하고 수급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기 위해 ‘농산물 수급안정 비상 TF(태스크포스)’를 이날 구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TF는 생활물가에 민감한 주요 채소류의 피해 현황, 주산지 동향 등 수급 상황을 일일 모니터링하고, 수급상황에 따라 대책을 검토할 예정이다.
권재한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여름철은 장마 외에도 태풍, 폭염 등 기상 변동요인이 많은 만큼, 피해 현황 및 수급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2차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과 소비자의 가계 부담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수급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