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진단엔 영향없어…감염·병원력 검토 필요"
해외에서 국내로 유입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 중에서 3건의 변이가 발견됐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세계보건기구(WHO)에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에 대해 보고할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변이라고 해서 코로나19 감염여부를 진단하는 데는 영향이 없지만, 감염력이나 병원력 등에 대한 변화는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방역당국이 코로나19 환자의 검체 776건(국내 597건, 해외유입 179건)에서 검출한 바이러스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해외 입국자의 검체 중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새로운 변이 3건을 확인했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바이러스 표면 돌기 형태의 단백질로, 사람의 세포 내에 침투하는 부위여서 감염에 관여한다.
변이가 발견된 3건은 파키스탄에서 2건, 우즈베키스탄에서 1건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 기준 WHO가 운영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정보(GISAID)에는 7만8810건이 등록돼 있다.
국내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 S그룹, V그룹, GH그룹, GR그룹 등이 확인됐다.
S그룹은 코로나19 발병 초창기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주로 나타났으며 V그룹은 동아시아와 국내 신천지 관련 확진자들에게서 나타났다. GH그룹의 경우 북미나 유럽, 중동에서 주로 확인되고 있고 GR그룹은 아프리카와 인도, 러시아 등에서 발견되고 있다.
국내 환자의 검체 597건 중 GH그룹은 437건, V그룹은 120건, S그룹은 32건, GR그룹은 8건이다.
GH그룹에는 이태원 클럽 등 5~6월 발생한 수도권 집단감염과 이후 나타난 대전·광주 집단감염, 7월말부터 나타난 강남 커피숍, 홍천 캠핑장 집단감염 등이 해당한다.
정 본부장은 “(변이에 따른)진단에는 영향이 없으나 감염력, 병원력 등의 변화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