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0.8.10 © News1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10일 오후 전남 구례 수해 피해 상황 현장 점검에 나섰다.
통합당이 예정에 없던 호남 방문 일정을 추가한 것은 김 위원장이 적극적으로 추진해 성사됐다.
당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김 위원장이 (그동안) 우리가 호남에 좀 부족했다”며 “(수해 피해) 현장에 가기를 원했다”고 전했다.
통합당은 김 위원장 취임 이후 정강·정책에 5·18민주화운동의 의미를 담기로 하는 등 지지율 불모지인 호남 민심 끌어안기에 나서고 있다. 앞서 주 원내대표도 5·18 광주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는 등 기존 ‘강경 보수’와는 선을 긋고 있다.
이같은 통합당의 노력은 지지율에서도 드러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리얼미터가 10일 YTN 의뢰로 지난 3∼7일 전국 성인 25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광주·전라 지역 통합당 지지도는 18.7%로 지난주보다 6.0%p(포인트) 올랐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통합당은 전국 지지율에서도 34.6%를 기록해 35.1%를 기록한 더불어민주당을 턱밑에서 바짝 추격하고 있다.
다만 당 차원에서 여론조사에 대해 일희일비를 하는 모습은 아니다. 부동산 정책 실패와 집중 호우로 인한 피해에 따른 일시적인 지지율 상승일 수 있는 만큼 섣부르게 대응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지지도에 일희일비 할 필요는 없다”며 “(여론조사) 추이만 참고할 생각”이라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