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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왜 안써” 여자친구 지적한 노인 얼굴에 주먹질한 30대男

입력 | 2020-08-10 15:55:00

폐쇄회로(CC)TV 영상에 포착된 폭행 장면. 


미국에서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고 지적한 노인을 폭행한 30대 남성이 체포됐다.

9일(현지시간) 폭스뉴스는 미국 워싱턴주 스포캔 경찰이 전날 코디 핸슨(35)을 폭행 혐의로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핸슨은 지난달 18일 워싱턴주 켄트에 있는 한 호텔 로비에서 장애를 앓고 있는 재향 군인인 72세 노인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 노인은 자신이 핸슨의 여자친구에게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지 않았다고 언급했고, 이후 공격을 받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호텔 로비에 앉아 있는 노인에게 핸슨이 접근해 얼굴을 여러차례 주먹으로 때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노인은 가지고 있던 지팡이로 막아보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었고, 결국 의식을 잃었다.

경찰은 폭행으로 노인의 턱뼈가 부러지고 각막에도 상처를 입었다고 밝혔다.

핸슨은 알래스카에서도 마약 혐의와 보호관찰 위반 혐의로 수배중이었다. 또 2006년부터 총 9건의 범죄를 저질렀으며 가장 최근에 체포된 것은 2018년이었다.

그는 현재 워싱턴주 스포캔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돼 있으며, 보석금은 1만 달러(약 1186만원)로 책정됐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