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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외교부 “美-대만 공식적 왕래 일관되게 반대”

입력 | 2020-08-10 18:23:00

"대만 사안, 미중 관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민감한 문제"




1979년 미국과 대만 간 공식 외교관계가 단절된 이후 미국 최고위직 관리로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장관이 대만을 방문한데 대해 중국 정부가 강력히 반발했다.

10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자오리젠(趙立堅)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미국과 대만의 공식적인 왕래에 대해 중국은 일관되게 반대해 왔다”면서 “이와 관련해 미국 측에 엄중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자오 대변인은 “대만 사안은 미중 관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가장 민감한 문제이며, ‘하나의 중국’ 원칙은 미중 관계의 정치적 기초”라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미국 측의 행보는 대만 문제에 대한 자신들의 약속을 어긴 것“이라면서 ”우리는 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과 ‘미중 3개 공동성명’ 내용을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자오 대변인은 “미국은 대만과의 그어떤 형식의 공식적인 왕래와 접촉도 중단해야 하고 대만과의 실질적인 관계를 격상하는 것을 멈추며 대만 문제를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중요한 영역에서의 협력과 대만해의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피해를 주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부연했다.

중국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에이자 장관은 9일 대만에 도착해 나흘간의 방문일정을 시작했다.

에이자 장관 일행은 10일 오전 대만 총통부에서 차이잉원 총통과 회담을 갖고 대만 당국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에이자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와 우호의 메시지를 대만에 전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은 진정한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대만의 대응을 높이 평가하면서, 대만의 성공은 ”개방적이고 투명하며 민주적인 대만 사회와 문화의 특성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차이 총통은 중국을 겨냥해 ”정치적 요인이 건강 인권을 능가해서는 안 된다“면서 ”대만을 세계보건총회(WHA)에서 배제하는 것은 보편적인 가치관에 어긋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