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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지역 대학가 등록금 반환 행렬

입력 | 2020-08-11 03:00:00

코로나 여파로 학습권 손실 등 감안
특별장학금 지급 형식으로 2학기 등록금의 10% 감면 혜택




광주 전남지역 대학가에 등록금 반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대학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학습권 손실 등을 감안해 특별장학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2학기 등록금 감면 혜택을 주고 있다.

동신대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고통을 분담하고 재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2학기 코로나19 특별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특별장학금은 지난 1학기 실제 납입한 등록금의 10%로, 재학생 1인당 최대 42만6000원이다.

대학 측은 장학기금과 코로나19로 지출이 절감된 각종 사업 예산을 활용해 2학기 등록금 고지서에 수혜 금액을 감면하는 방식으로 특별장학금을 지급한다.

최일 동신대 총장은 “4월부터 7차례 총학생회와 등록금 부담 경감을 위한 토론회 및 간담회를 열었다”며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특별장학금 지급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조선대는 6일 지역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전체 학생에게 2학기 등록금의 11.5%를 특별장학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코로나19로 올해 1학기 수업이 비대면으로 진행되면서 학습권 보장에 대한 학생들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다. 다만 인문 계열과 의치학 계열의 등록금 차이를 감안해 특별장학금 상한액을 25만 원으로 정했다.

대상자는 2020학년도 1, 2학기 연속 등록생에 한하며 8월 졸업자와 휴학생에게는 장학금의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을 별도로 지급할 예정이다. 수혜 학생은 1만9000여 명으로 추산된다. 조선대는 6월과 7월,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학생 800여 명에게 청송장학금과 코로나19 극복 제자사랑 장학금으로 각 50만 원의 재난지원금을 지급했다.

민영돈 조선대 총장은 “학습권을 보호하고 학부모 부담을 덜어주자는 취지에서 쓰지 않은 예산과 교직원 성금 등을 모두 끌어모아 특별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호남대도 특별장학금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올해 2학기 등록금을 감면해주기로 했다. 지원 대상은 지난 1학기 학부 정규학기 재학생으로, 등록금 납부액의 11%를 2학기 등록금에서 감면하는 방식이다.

광주대도 금명간 다른 대학과 비슷한 수준에서 등록금 감면을 결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