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066명 사망...재유행 진원 도쿄도 197명 14일만에 100명대 수도권 이외 감염자 6월 하순 20%서 60%로 대폭 확대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도권과 오사카부 등 도시 지역에서 지방으로 퍼지며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10일 신규 환자가 7일 만에 1000명을 밑돌았지만 총 감염자 수는 5만명을 넘어섰다.
재유행 진원지인 도쿄도에서 197명, 오사카부 123명, 아이치현 101명, 후쿠오카현 72명, 오키나와현 52명 등 전국적으로 836명이 추가로 코로나19에 걸렸다.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달 29일 1000명 선을 돌파한 뒤 5일 연속으로 1000명대를 유지하다가 3일 959명으로 떨어졌지만 4일 1000명대로 복귀하고서 엿새째 지속했는데 다시 그 밑으로 내려갔다.
새 확진자가 나흘 연속 300명대를 기록했던 도쿄도에선 14일 만에 100명대로 떨어졌다. 그래도 100명 이상은 1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중증 환자는 전날에 비해 1명 늘어 24명이 됐다. 신규 환자 197명 가운데 20~30대는 110명으로 약 56%를 차지했다.
일본에서 수도권 이외 지역의 추가 감염자는 6월 하순까진 20% 수준에 머물렀지만 이후 증가세를 보이면서 요즘에는 60%까지 높아져 지방으로 확산이 정점에 달하고 있다.
이처럼 재확산이 진행하고 있지만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전날 나가사키(長崎)에서 기자들을 만나 “아직 의료제공 체제가 핍박을 받지 않고 있다”며 재차 긴급사태 선언을 내놓지 않도록 고령자 등에 대한 감염 예방책을 철저히 시행하겠다“고 언급하는데 그쳤다.
일본 내 코로나19 환자는 전세기편으로 중국에서 귀국한 다음 감염이 확인된 14명과 공항 검역 과정에서 확진자로 드러난 사람을 포함해 4만9746명에 이르렀다.
여기에 집단발병으로 요코하마(橫浜)항에 격리 정박했던 대형 유람선(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탔던 승객과 승조원 환자 712명을 합치면 총 확진자는 5만458명이다.
일본 국내 감염자 가운데 이날 추가로 오키나와현 3명, 도쿄도와 와카야마현 각 1명 합쳐서 5명이 숨지면서 사망자는 1053명이 됐다. 크루즈선 승선 사망자 13명을 더하면 1066명이 지금까지 목숨을 잃었다.
또한 일본에서 코로나19에 감염한 일본인과 중국인 여행객, 귀국 환자 등 4만9746명의 분포를 보면 도쿄도가 1만6064명으로 전체 3분의 1에 육박했다.
다음으로 가가와현 60명, 도쿠시마현 60명, 아키타현 35명, 아오모리현 32명, 돗토리현 21명, 이와테현 7명이다.
이밖에 공항 검역에서 감염이 드러난 675명, 중국에서 전세기로 귀국한 사람과 정부직원, 검역관 등 173명이 있다.
감염자 가운데 인공호흡기를 달거나 집중치료실에 있는 중증환자는 10일 시점에 일본 내에만 162명으로 늘었다.
병세가 좋아져 퇴원한 환자는 10일까지 일본 안에서 걸린 확진자 중 3만3058명,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선자가 659명으로 총 3만3717명이다.
PCR 검사 시행 건수는 6일에는 속보치로 하루 동안 2만5224건으로 집계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