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10일 홍콩의 대표적 민주화 인사 언론계 거물 지미 라이(黎智英)를 체포한 홍콩 당국의 결정에 환호했다. 홍콩 경찰은 이날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라이 등 10명을 전격 체포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라이를 외세와 결탁해 중국의 국가 안보를 위협에 빠뜨린 ‘폭도 선동자“라고 규정하며 그의 체포를 지지했다. 라이는 넥스트미디어 그룹 회장으로 홍콩의 대표적 반중매체인 ’빈과일보(Apple Daily)‘의 창업주 겸 발행인이다.
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은 성명을 통해 ”외세와 결탁한 반중 폭도 선동자들은 국가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홍콩의 안정과 번영을 해쳤다“며 ”지미 라이는 이러한 사람 중 대표적 인물“이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그(라이)는 사람들에게 미국을 위해 싸울 것을 촉구했으며, 일련의 불법 시위를 계획·조직·선동했다“며 ”라이는 민주화 세력에 자금을 지원했고 루머 확산과 폭력 선동을 위해 자신의 매체를 이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의가 늦어질 순 있어도 결코 사라지지는 않는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라이 등 이날 체포된 이들을 ”엄격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콩 경찰은 10일 보안법 위반 혐의로 23세부터 72세 사이의 남성 9명과 여성 1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과거 홍콩 우산혁명을 주도했던 아그네스 차우도 홍콩 보안법에 따른 분리독립 선동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 관계자는 체포된 10명에 차우가 포함돼 있다고 확인했다고 AFP는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