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청년단체 회원들이 일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청년들의 현실을 보여주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뉴시스
신나리 경제부 기자
10일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4대 신용카드사(신한, 삼성, 현대, 국민카드)의 ‘리볼빙 이월 잔액 자료’에 따르면 20대의 잔액은 올해 5월 332억 원으로 조사됐다. 3년 전인 2017년 5월(178억 원)보다 87% 늘어난 금액이다. 모든 연령대에서 20대의 리볼빙 잔액 증가율이 가장 컸다. 이어 60세 이상(28.5%), 30대(16.6%), 40대(13.1%), 50대(11.0%) 순이었다. 장 의원은 “경기 여건이 악화되고, 청년실업이 심화되면서 20대의 소득 여력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신용카드 리볼빙이 가계 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될 수 있다. 저소득·실업위기 청년들에 대한 소득지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물론 20대의 신용카드 리볼빙 사용 실태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가 부족한 상황에서 20대의 리볼빙 잔액 증가율이 늘어난 원인을 20대의 소득 악화나 실업 상황으로만 단정 짓기는 어려운 측면도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별로 상황이 다른 것 같다”며 “지난 3년간 자체 통계치를 통해 20대 리볼빙 잔액 비중을 확인한 결과 증가율이 5% 안팎”이라고 말했다.
신나리 경제부 기자 journ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