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제품 ―45%, 무선통신기기 ―43%… 감소폭, 한달만에 두자릿수로 확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수출이 이달 들어 첫 열흘 동안 23% 이상 급감했다. 개선 조짐을 보이던 수출 부진이 다시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은 87억17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6% 줄었다. 이 기간 조업 일수가 7일로 지난해보다 하루 적었던 탓에 감소폭이 커졌다. 하지만 조업 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액도 두 자릿수 감소율(―12.7%)을 보였다.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이 계속되고 휴가철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월간 수출이 7% 줄어 4개월 만에 한 자릿수 감소율을 보이자 정부는 “긍정적 회복의 신호”라고 평가했다.
품목별로 반도체(―6.8%), 석유제품(―45.8%), 무선통신기기(―43.6%) 등의 수출이 감소했다. 반도체는 지난달 월간으로 5.6% 반등했지만 이달에는 하락세로 출발했다. 반면 컴퓨터 주변기기 수출은 62.3% 늘어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