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장마로 부유 쓰레기 유입 몸살 수자원공 “치우는데 한달 걸릴것”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충북 제천시 충주호 인근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이모 씨(51·여)는 호수 위 쓰레기를 치우려면 최소 한 달이 걸린다는 이야기에 차마 말을 잇지 못했다. 이 씨가 운영하는 펜션은 지난주에만 예약이 10건 넘게 취소돼 약 150만 원의 손해를 봤다. 작년 이맘땐 8개 방이 모두 가득 찼지만 주말인 8일에는 단 1개 객실에만 손님을 받았다. 이 씨는 “비 피해도 일부 영향이 있지만 대다수가 인근 충주호에 쌓인 쓰레기 때문에 예약을 취소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관광객들이 충주호를 찾는 요인 중 하나였던 수상레저 업체들은 올해 영업을 개시조차 못 하고 있다. 보통 8월 중순이면 장마가 끝나 수상스키를 타러 온 손님들로 북새통이 되지만 올해는 수상스키를 타러 오는 손님이 뚝 끊겼다.
수자원공사 측은 “8월 말까지는 쓰레기를 모두 수거할 계획”이라며 “쓰레기들은 모두 자연 발생한 것이어서 업주들에게 양해를 구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제천=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