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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NC도 못막은 ‘진격의 거인’

입력 | 2020-08-13 03:00:00

롯데, 김준태 첫 만루홈런 포함
난적 루친스키 상대로 대거 8득점
6연승으로 KT 밀어내고 6위 도약
LG 임찬규 5이닝 무피안타 선발승




김준태

사흘 연속 내린 비도 ‘진격의 거인’을 막지 못했다.

롯데는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안방경기에서 선두 NC를 8-4로 물리치고 6연승(1무 포함)을 기록했다. 롯데는 8일 잠실에서 두산과 경기를 치른 뒤 9∼11일 사흘 연속으로 우천순연을 경험했다. 이날도 그라운드 사정 때문에 예정 시간보다 30분 늦은 7시가 다 돼서야 경기를 시작할 수 있었다.

1회초에 2점을 먼저 내줄 때만 해도 롯데 선수들이 컨디션 관리에 애를 먹은 듯 보였다. 게다가 NC에서 전날까지 다승 1위(11승 1패)에 평균자책점 4위(2.31)에 이름을 올리고 있던 루친스키를 선발로 내세웠기 때문에 2점 차라도 뒤집는 것은 쉽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롯데는 3회말 2사 1, 3루에서 손아섭의 2타점 2루타로 동점을 만든 뒤 5회말 2사 2, 3루에서 전준우가 2타점 적시타를 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6회말 김준태가 무사 만루에서 홈런을 치면서 루친스키를 강판시켰다. 이 홈런은 김준태의 데뷔 첫 만루홈런이었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수원 안방경기에서 SK에 2-11로 패한 KT를 7위로 끌어내리고 6위로 올라섰다. 5위 KIA도 잠실에서 안방팀 LG에 0-8 완패를 당하면서 이제 5, 6위 사이는 0.5경기 차가 됐다. 13일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또 바뀔 수도 있는 상황이다. LG 선발 임찬규는 5이닝 동안 안타를 하나도 내주지 않으면서 역대 33번째 무피안타 선발승을 기록했다.

대구에서는 안방팀 삼성이 두산에 8-15로 무릎을 꿇었다. 삼성 선발 최채흥은 이날 프로야구 역대 한 투수 한 경기 최다 타이기록인 17안타를 얻어맞으면서 2018년 데뷔 이후 최다인 11점을 내줬다. 이틀 연속 연장전을 벌인 고척에서는 이정후가 10회말 끝내기 홈런(1점)을 치면서 키움이 3-2 승리를 거두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