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n번방을 개설해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갓갓’ 문형욱(24)의 공범으로 알려진 안승진(25·구속)이 23일 오후 경북 안동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대구지방검찰청 안동지청으로 송치되기 전 심경을 밝히고 있다. 2020.6.23/뉴스1 © News1
성 착취물을 공유하는 텔레그램 대화방 ‘n번방’을 처음 만든 ‘갓갓’ 문형욱(24)의 공범인 안승진(25)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대구지법 안동지원은 13일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안승진과 공범 김모씨(22)에 대한 공판을 열었다.
법정에서 안씨와 김씨의 변호인은 검찰이 제기한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앞서 대구지검 안동지청은 지난달 9일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7개 혐의로 안씨를 재판에 넘겼다.
안씨와 범행을 공모한 김씨도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4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이들은 2015년 4월부터 2016년 1월까지 아동·청소년 12명의 성 착취물 영상을 제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안씨는 지난해 3월 문형욱의 지시를 받고 아동·청소년 3명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만들려다 미수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같은해 6월 텔레그램 메신저를 통해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 1048개를 유포하고 관련 성 착취물 9100여개를 소지한 혐의도 받는다.
공범 김씨는 2014년 5월부터 2016년 7월까지 아동·청소년 13명을 상대로 성 착취물 영상 370여개를 제작하고, 2014년 3월~2016년 5월 SNS에 210여개를 유포한 혐의다.
이들의 다음 재판은 오는 9월24일 오후 4시에 열릴 예정이다.
(안동=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