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역에서 사탕을 먹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여성을 한 군인이 ‘하임리히법’으로 구하면서 이 응급처치 방법이 13일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앞서 한국철도(코레일)에 따르면 전날 대전역 대합실에서 20대로 추정되는 여성이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주변 목격자들은 “사탕 두 개를 먹고 쓰러진 것 같다”고 역무원에 말했다.
역무원과 주변인들이 이 여성의 등을 두드리자 입에서 사탕 한 개가 튀어나왔다. 하지만 사탕이 하나 더 기도에 걸려있었다.
그러자 기도를 막고 있던 남은 사탕 하나가 밖으로 튀어 나왔다.
군인은 응급처치 후 도착한 119 구급대원에게 여성을 인계하고 자리를 떠났다.
위기를 넘긴 여성은 의식을 되찾고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들은 “다들 당황한 상태였는데, 위급한 상황에서 침착하게 대응한 군인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찬사를 보냈다.
해당 군인은 입대 후 교육받는 심폐소생술(CPR)과 하임리히법을 잘 숙지해둔 덕분에 긴박했던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에서는 ‘하임리히법’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는 등 높은 관심을 받았다.
‘하임리히법’은, 어른의 경우 환자가 말을 하지 못하거나 숨을 쉬지 못한다고 판단되면, 뒤에서 시술자가 양팔로 환자를 안듯이 감싸 잡고 명치와 배꼽 사이의 공간을 힘껏 밀쳐 올리며 흉부에 충격을 가하면 된다.
1세 미만 영아의 경우 골절과 장기손상의 우려가 있어 다른 방법을 써야 한다. 영아는 머리를 아래로 45도 각도 자세가 되게 하고 손으로 가슴을 받친다. 이후 등을 너무 세지 않게 손바닥으로 5번 때리거나 두 손가락으로 어린이의 흉골을 찾아 가볍게 충격을 주면 된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