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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잇단 감염에… 2학기 등교방식 재논의

입력 | 2020-08-14 03:00:00

교육부-시도교육청 내주 학사 협의




초중고교의 2학기 개학을 앞두고 일부 학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하자 다음 주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2학기 등교 방식을 논의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13일 17개 시도교육청 부교육감이 참석한 가운데 31차 등교수업준비추진단회의를 열고 경기 용인시와 부산 지역 고교 등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 현황을 점검했다. 교육부는 확산 추이를 지켜본 뒤 다음 주 회의에서 2학기 학사 운영 방식을 논의하기로 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달 31일 2학기 계획을 발표하며 개학 이후에도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가 유지될 경우 각 학교가 자율적으로 등교 방식을 정하도록 했다. 단, 등교 인원을 3분의 2 이하로 유지하라는 권장 사항을 달았다.

이에 따라 최근 충북, 경북 등 일부 지역 교육청은 ‘2학기에 유치원, 초중고교 전 학년이 매일 등교할 수 있다’는 지침을 차례로 내놓았다. 서울도 초등학교 저학년을 중심으로 매일 등교하는 학교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이 일선 초등학교에 보낸 등교 유형 예시를 보면 △1·2학년 매일, 3∼6학년 주 2, 3회 △1·2학년 주 4회, 3∼6학년 주 3회 △1·2학년 매주, 3∼6학년 격주 등교의 3가지 방안이 담겨 있다. 저학년은 최소 주 4회 등교하는 셈이다. 1학기에는 저학년도 격일 또는 격주로 등교하는 곳이 많았다.

학부모들은 등교 일수를 1학기보다 늘릴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교내 집단 감염이 이어지는 것에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는 분위기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교내 밀집도가 높아지면 감염 위험도 커지는 만큼 급식실뿐 아니라 교실 등 교내 공간 곳곳에 대해 구체적인 방역 지침이 보완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