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출처=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 40%대 밑으로 내려갔다. 취임 후 최저 지지율이다. 핵심 지지층인 30대에서 17%포인트 폭락했고, 서울에서도 13%포인트나 떨어졌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부정평가의 가장 많은 이유로 꼽혔다.
한국갤럽조사연구소는 8월 둘째 주(11~13일) 문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결과, 39%만이 긍정 평가했다. 이는 전주 대비 5%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취임 후 최저치다.
부정 평가는 53%로 전주 대비 7포인트 급등했다. 이 역시 취임 후 최고치다. 어느 쪽도 아니다는 평가 보류는 3%, 모름·응답 거절은 5%로 집계됐다.
이어 ‘전반적으로 부족하다’(12%),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8%), ‘독단적/일방적/편파적’, ‘북한 관계’, ‘인사(人事) 문제’(이상 5%) 등을 지적했다.
대통령 직무 평가는 지난해 1월부터 8월까지 긍·부정률이 40%대에 머물며 엎치락뒤치락했다. 이후 조국 전 법무부장관 후보 지명-취임-사퇴를 거치면서 10월 셋째 주 취임 후 긍정률(39%)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는 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급증했던 2월 넷째 주부터 하루 신규 확진자가 한 자릿수까지 줄었던 5월 첫째 주까지 긍정률이 지속 상승했으나(42%→71%), 이후 점진적으로 하락해 7월 둘째 주부터 지난주까지 다시 40%대를 유지해왔다.
한국갤럽은 “이번 주 대통령 직무 긍정률 하락폭은 30대(60%→43%), 지역별로는 서울(48%→35%) 등에서 상대적으로 컸다”며 “30대는 전월세 거주·생애 최초 주택 실수요자 비중이 크고, 서울은 전국에서 집값과 임대료가 가장 비싼 지역”이라고 말했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4%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미래통합당 지지층은 90%가 부정적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13%,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