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엠엘비파크(MLBPARK)
정부와 여당 핵심 인사들의 다주택 보유나 발언을 꼬집는 일명 ‘더불어부동산-부동산어벤저스’ 게시물이 화제다. 다주택자에 세금을 대폭 늘리고 ‘죄인’이라고 주장하면서 정작 부동산 투자로 시세차익을 올린 정부와 여당 핵심 인사들의 행태를 지적한 것이다.
지난 13일 야구전문 커뮤니티 엠엘비파크(MLBPARK) 게시판에는 ‘부동산 1타 강사들 수업 클라스’라는 제목으로 여러 장의 포스터가 올라왔다.
‘부동산 어벤저스’ 포스터에는 “투자의 핵심과 수준별 강좌, 탄탄한 강좌구성”이라는 문구를 적어 부동산 투자 수업에 대한 완벽한 강의를 자신했다.
출처= 엠엘비파크(MLBPARK)
앞서 최정호 관장은 지난해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지명됐다가 주택 3채를 보유해 20억 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올렸다는 의혹을 받으면서 낙마했다.
강남에만 주택 4채를 보유한 더불어민주당 김진애 의원이 2교시 강사다. “다주택자 되고 싶어서 되나요? 누가 뭐라고 하거든 어쩌다 됐다고 하세요”라는 문구가 눈길을 끈다. 김 의원은 이달초 국회 본회의 토론에서 “어찌 되었든 간에 국민들은 세금만 꼬박꼬박 잘 내면 된다”고 발언해 논란이 된 바 있다.
3교시 절세 특강은 노영민 비서실장이, 4교시 투자 심리는 김조원 전 민정수석이 진행한다. 청와대 다주택 처분 대상자에 포함된 김 전 수석은 ‘직’이 아닌 ‘집’을 택했다는 이유로 ‘집택’ 김조원 선생님으로 불렀다. 그러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선택의 갈림길에 서게 됩니다”라고 설명했다.
출처= 엠엘비파크(MLBPARK)
게시물을 본 네티즌들은 크게 공감했다. 대다수는 “이건 돈주고 들어야할 강의다”, “꼭 듣고 싶다”, “다들 김수현 앞에서는 애기다”, “이 강의를 더 일찍 알았더라면 인생이 달라졌을텐데” 등의 반응이다.
한 네티즌은 “손혜원 강사님 강좌는 개인 사정으로 폐강됐냐”고 물어 실소를 자아냈다. 손 전 의원은 목포 ‘도시재생 사업 계획’을 미리 파악한 뒤 차명으로 부동산을 매입한 혐의로 기소됐다.
한편 해당 게시물은 게재된지 하루만에 조회수 약 4만 회를 기록하면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