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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등 中기업 추가규제 나설수도”

입력 | 2020-08-17 03:00:00

트럼프 회견서 가능성 열어놔… 中선 “中기업 차별조치 멈춰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간) 중국의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 등에 대한 규제 가능성을 시사했다. 화웨이, 틱톡, 위챗에 이어 중국 기업들에 추가 규제를 통해 대중 압박 수위를 더욱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 기자가 ‘알리바바 등 금지 조치를 고려하는 다른 특정한 중국 소유 기업들이 있냐’고 묻자 “그렇다. 우리는 다른 것들을 살펴보고 있다”고 답했다. 알리바바를 먼저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기자의 질문을 부정하지 않으면서 규제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알리바바는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타오바오(淘寶)와 티몰을 운영하고 있으며, 경쟁사인 텐센트와 함께 중국 전자결제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으며, 시가총액은 아람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에 이어 세계 6위다. 알리바바는 ‘중국의 자존심’으로 인식되고 있어서 미국이 실제로 제재에 나설 경우 엄청난 파장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중국 상무부는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이행을 위한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면서 “중국 기업에 대한 제한적이고 차별적인 조치들을 멈추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핵심 제재 대상인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는 아프리카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6일 전했다.

워싱턴=이정은 lightee@donga.com / 베이징=김기용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