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 마을잔치 관련 확진 늘어 서울 골드트레인과 연관성 확인… 확진자 접촉 서울 주민, 행사 참석
경기 양평군 서종면 ‘복달임’ 행사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은 서울 강남의 한 금 투자사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와 양평군에 따르면 복달임 행사에 참석한 마을 주민 A 씨의 며느리가 서울 강남구 골드트레인 직원으로 파악됐다. A 씨의 며느리는 13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대본 관계자는 “역학조사 결과 양평군 서종면 복달임 마을 행사와 강남구 골드트레인 집단 감염의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주민 A 씨는 손자 B 군으로부터, 그리고 손자 B 군은 골드트레인 직원인 어머니로부터 전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주민 A 씨는 평일에는 서울 광진구에 머물다 주말에만 서종면에 내려와 거주한다. A 씨는 행사 나흘 뒤 확진 판정을 받았고 B군은 이보다 하루 빨리 확진됐다.
마을 주민 50명은 9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2시간동안 마을 명달리숲속학교에서 복달임 행사에 참석했다. 복달임은 복날 보양식을 먹고 더위를 물리치는 것으로, 주민들은 오리탕과 삼계탕 등을 나눠먹었다.
A 씨는 행사 전날 인근 마을인 노문리 마을회관마트에서도 4, 5명의 지인들과 막걸리를 마셨던 것으로 조사됐다. 확진 판정을 받은 서종면 마을 주민 33명 가운데 2명이 이 자리에 함께 있었던 주민들로, 이들은 복달임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양평군은 마을 주민과 접촉자 등 549명에 대해 검체 검사를 진행 중이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