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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최고위원 후보 “개가 주인 무는 꼴… 윤석열 끌어내야”

입력 | 2020-08-17 03:00:00

이원욱, 합동연설회 발언 논란… 다른 후보들도 “검찰 개혁” 날세워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인 이원욱 의원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개가 주인을 무는 꼴”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을 ‘주인’에, 윤 총장을 ‘개’에 비유해 논란이 됐다.

이 의원은 16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호남권·충청권 온라인 합동연설회에서 “임명 받은 권력이 선출 권력을 이기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권력을 탐하는 윤석열을 끌어내리고 검찰개혁을 완수해야 한다”며 윤 총장을 향해서는 “정치하려면 옷을 벗고 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9일 이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윤 총장 같은 사람들이 뽑혀 나가야 한다”며 윤 총장 탄핵을 언급한 바 있다.

다른 최고위원 후보들도 검찰개혁을 강조하고 나서며 ‘당심’ 끌어모으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민주당 신동근 의원은 “무소불위의 정치검찰 행태를 보라”며 “거리낌 없이 문재인 정부를 폄하하며 노골적으로 저항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노웅래 의원도 “검찰개혁을 확실하게 해내겠다”고 했다. 김종민 의원은 “권력개혁을 하겠다. 이것이 180석을 책임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개가 주인을 무는 경우는 주인이 도둑처럼 보였거나 아니면 주인이 자기를 이유 없이 너무 괴롭혔기 때문이다. 개도 생각이 있고 최소한의 사리 판단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