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 사진=뉴스1
대규모 광복절 집회를 주도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에 대해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17일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가방역체계 무너뜨린 전광훈을 구속해 엄벌에 처하고 빌미를 준 ‘박원순 분향소’를 주동한 이해찬 대표와 서울시 부시장도 일벌백계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 의원은 “전 목사는 자신의 교회에서 코로나19가 대규모로 확산됐는데도 소속 교인들을 집회에 동원했다. 그동안 수많은 의료진과 공무원, 국민들이 힘써왔던 방역이 순식간에 물거품 됐다”며 “코로나 사태 초기 신천지보다 더 질이 나쁘다. 반드시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보수단체들이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8·15 대규모 집회를 마친 후 경찰 저지선을 뚫고 경찰들과 대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는 “서울광장이나 광화문광장은 모두 서울시에서 직접 집회금지명령을 내린 장소”라며 “여기에서 그 어떠한 행사도 불허하는 것이 서울시의 확고한 입장이다. 그래서 불법 집회한 전 목사도 고발돼야 하고, 같은 논리로 이 대표와 서울시 부시장도 고발돼야 한다”고 요청했다.
하 의원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분향소의 위법성과 관련해 경찰과 보건복지부가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니 전광훈 같은 사람이 국가의 방역체계를 우습게보고 집회를 강행하는 것”이라며 “보건복지부는 경찰의 판단으로 떠넘겼으니 경찰은 기존의 사례를 참고해 박원순 분향소 설치를 지시한 사람들을 모두 기소하면 된다”고 말했다.
특히 “내편 무죄, 네편 유죄의 이중잣대는 안된다. 그래야 전광훈 엄벌의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