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1곳 지원센터서 지속적 관리 지역농산물 50% 이상 사용해야
“6차 산업 인증을 받으니 도움 되는 게 참 많네요.”
제주 서귀포시에서 감귤 농장 ‘가뫼물’을 운영하는 이정아 대표(48)의 말이다. 이 대표는 감귤 체험 농장을 운영하고 감귤칩, 감귤피자 등 관련 상품을 판매해 2017년 ‘6차 산업 사업자’ 인증을 받았다.
이 대표는 6차 산업 인증을 받은 덕분에 1년간 9차례 전문가들로부터 감귤 가공법 등 현장 코칭을 받았고 무사히 식품안전관리기준(HACCP)을 획득했다. 이 대표는 “감귤 가공을 몰라 막막했는데 전문가가 콕콕 집어 조언해주니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6차 산업 사업자 인증을 받으려면 농촌 지역에서 유·무형의 자원을 활용해 생산(1차), 제조와 가공(2차)에 관광 체험과 서비스(3차)를 융합한 형태의 사업을 해야 한다. 농업인과 농업법인, 농업 관련 생산자단체·소상공인 등이 대상이다.
서면 심사와 현장 심사를 거쳐 인증사업자가 선정된다. 주요 상품의 주원료는 100% 국내산이어야 하고 50% 이상은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이어야 한다. 정부는 최근 2년간 사업 성과와 생산 인프라 구축 현황 등을 검토해 사업 지속성이 있는지, 기존 제품과 차별성이 있는지 등을 따진다.
6차 산업 인증사업자가 되면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6차 산업 지원센터는 전국에 11곳이 있다. 인증사업자에게는 △일반 코칭 △제품 컨설팅 △보육 매니저 등으로 세분된 전문가들이 지속적으로 관리를 해준다. 지난해 위촉된 전문위원은 729명. 이들이 8905건의 전문 상담, 현장 코칭 등을 했다.
6차 산업 인증사업자의 우수 제품을 홍보하고 유통하기 위한 각종 지원책도 마련됐다. 우선 인증사업자 상품에는 6차 산업 인증 마크를 표시할 수 있다. 또 소비자 반응을 파악해 새로운 판매 촉진 방안 등을 찾을 수 있도록 6차 산업 전용 안테나숍이 41곳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엔 대형 마트와 온라인 홍보 활동을 통한 판촉전도 148차례 열렸다.
6차 산업과 관련된 정책이나 온라인 상담 등의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종=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