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강조한 黨이미지 혁신 조직 당내 ‘봉사 마일리지 제도’도 도입
미래통합당이 이번 주 ‘약자와의 동행 위원회(약동위원회)’를 발족한다. 약자와의 동행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임 이후 내세운 대표적인 혁신 슬로건으로 지난주 발표된 당 정강·정책 개정안의 10대 약속에도 포함됐다.
통합당 핵심 관계자는 17일 동아일보와 통화에서 “이르면 20일 비대위 회의에서 약동위원회 의결이 이뤄질 것”이라며 “지금껏 기득권과 부자들의 이익을 대변해 왔다는 당 이미지를 뿌리째 바꾸기 위한 조직”이라고 설명했다. 약자와의 동행은 김 위원장이 강조해온 슬로건인 만큼 약동위원회는 위원장 직할 조직으로 꾸려질 가능성이 높다.
약동위원회가 구성되면 자연스레 더불어민주당의 을지로(乙을 지키는 길)위원회와 비견될 것으로 보인다. 통합당 관계자는 “을지로위원회는 갑과 을을 분리하고 갈등 구조를 활용하고 있지만 약동위원회는 소수자와 인권, 여성 등 보편적인 약자를 챙기는 위원회로 차별화하겠다”고 밝혔다. 통합당은 현재 약동위원회에 참여할 현역 의원과 원외 인사들을 모집하고 있다.
통합당은 정강·정책 1호로 명시한 기본소득 도입을 위해 이달 내 ‘기본소득특위’(가칭)도 구성하기로 했다. 경제혁신특위가 혁신 보고서를 내고 활동을 종료하는 시점과 맞물린다. 경제혁신특위 위원장인 윤희숙 의원이 기본소득특위도 책임질 가능성이 크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