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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 화웨이 제재는 이들이 美 위협할 만큼 성공했단 증거”

입력 | 2020-08-18 20:28:00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뉴스1


미국 정부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반도체 조달망을 더 강하게 옥죄는 규제안을 17일(현지시간) 발표한 가운데 중국 외교부가 이를 강하게 비판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의 이번 화웨이 반도체 조달망 제재 강화 조치를 언급하며 “미국은 어떠한 증거도 없이 국가 안보를 이유로 화웨이 등 중국 기업에 각종 제재를 가하고 있다. 이는 명백한 패권 행위”라며 “중국은 이같은 미국의 횡포를 강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자오 대변인은 “미국 정부가 화웨이를 포함한 중국 기업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건, 이들이 미국 기업들을 위협할 만큼 성공했단 증거”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과거 고속 성장하던 다른 국가의 기업들도 화웨이와 같은 어려움을 겪었었다”며 “미국의 이러한 방법은 이미 여러 국가의 강한 반대에 직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오 대변인은 또 “”미국이 이유로 제시하고 있는 국가 안보와 관련된 문제가 실제 화웨이에서 일어난 적이 있냐“고 반문했다.

앞서 미 상무부는 화웨이가 특별 허가 없이 미국 소프트웨어나 기술로 개발한 반도체칩을 입수하지 못하도록 규제한다고 밝혔다. 이에 중국·프랑스·독일·영국·브라질·싱가포르 등 21개국에 소재한 화웨이 계열사 38개를 포함한 152곳의 화웨이 계열사의 반도체 조달망이 막히게 됐다.

이는 미 정부가 지난 5월 화웨이에 취한 규제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조치다. 당시 미국은 화웨이가 미국 기업의 기술로 해외에서 제조한 반도체를 입수할 수 없도록 막았다.

이와 관련 중국 외교부가 즉각 ”미국은 즉각 잘못된 조치를 바로잡길 바란다“고 반응해 향후 중국 내 미국 기업에 대한 제재가 이뤄질 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