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대는 장학금 명목으로 12% 지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피해를 본 학생들에게 격려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고통 분담에 나서는 대학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동서대는 18일 “1학기 등록금 실납부액의 12%를 ‘학습 격려 장학금’으로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재학생은 2학기 등록금을 감면하는 형태로 지급하고 이달 졸업하는 학생에겐 계좌로 지급한다. 휴학생은 복학할 때 신청하면 장학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를 위해 동서대 교직원들이 수년간 자발적으로 모은 ‘이음장학금’ 중 일부를 보탤 예정이다.
부산에서는 부산대, 부경대, 한국해양대 등 국립대 3곳이 등록금 일부 반환을 결정한 데 이어 인제대, 동의대 등 사립대도 코로나19에 따른 학습권 피해 보상 차원에서 등록금 실납부액의 10%를 학생들에게 반환하기로 했다. 나머지 사립대도 학생의 재정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적절한 지급 규모와 방식을 고심하고 있다. 대부분 이달 중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영산대 관계자는 “등록금 반환의 개념보다는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일정 금액을 학생들에게 지원하려 한다. 전체 학생 또는 어려운 학생을 선발해 지급하는 방안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